올해도 흑바라도도 청포도도 모두 맛있었어요. 청포도가 끝나간다니 여름이 끝나가는구나 느껴지네요. 작년에 비해서 아쉬운 게 있더라구요. 물기가 생겨서 보냉팩을 빼버리니 작년과는 달리 짖무른 포도에는 곰팡이가 생기거나 술맛이 나거나 해서 좋지 않았습니다. 택배차에 실려있는 포도는 생산자분의 실험보다 훨씬더 고온에서 견디게 되거든요. (여름철 열받은 차안을 생각해보시면 될 듯해요) 선물을 몇군데 보냈는데 저에게 온 요상태였겠구나 싶으니 또 선물을 보내는 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. 먹어보고 아는 사람은 좋지만 모르는 사람이 선물을 받았을 때 눈으로 보기에 좋지 않으면 실망하니까요. 보냉팩을 다시 넣고 배송했으면 합니다.